비활성 공간의 골프 콘텐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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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주차장을 골프장으로 만든 혁신적 사례

골프는 넓은 공간을 필요로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습니다. 필드, 페어웨이, 벙커, 그린, 티박스 등으로 이뤄진 전통적인 골프장은 수십만 평의 부지와 막대한 유지 비용이 전제되어야 가능하죠.

하지만 최근 들어 도심지, 상업지구, 심지어 옥상·지하·주차장·폐건물 같은 비활성 공간을 창의적으로 활용해 골프 콘텐츠화하는 시도가 국내외에서 확산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제가 실제로 다녀온 서울, 부산, 도쿄, 파리의 사례와 함께, 이런 공간 전환형 골프 콘텐츠가 어떻게 수익과 체험을 동시에 잡을 수 있었는지, 그리고 향후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열려 있는지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 왜 공간 재활용형 골프장이 필요한가?

▪ 골프장의 부지 부족

한국의 수도권과 대도시에는 이미 신규 골프장 부지가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환경 규제와 부동산 비용 상승으로 신규 필드 개발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 MZ세대의 짧은 체험 선호

긴 시간, 먼 거리, 고비용을 요구하는 정통 라운드 대신, 도심 속에서 1~2시간 체험 가능한 골프 콘텐츠가 더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 유휴 공간의 증가

상업시설의 공실, 폐업한 마트의 옥상, 주차장 상층부처럼 활용되지 않는 공간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 공간을 활용한 골프 콘텐츠는 기존 골퍼에게는 신선한 경험, 신규 유입자에게는 낮은 진입장벽을 제공합니다.


2. 실제 사례 ① – 서울 강남 옥상 3홀 체험형 골프존

2024년 가을, 강남역 근처 A빌딩 옥상에서 시작된 ‘루프톱 미니 라운드’ 프로젝트는 국내 최초로 옥상 공간을 활용한 골프 체험 콘텐츠입니다.

구성:

  • 총 3개 홀, 각 홀은 15~35m 거리
  • 인조 잔디 + 나무 경계 울타리
  • 타겟 방향에 고무 매트와 충격 흡수 패드 설치
  • 야간 조명, 디제잉, 와인바와 연동된 ‘골프 문화 콘텐츠’ 행사

특징:

  • 골프가 목적이 아닌, 친구와 함께 즐기는 레저로 자리잡음
  • 실제 필드와는 다르지만 거리 감각, 퍼팅 감각은 체험 가능
  • 일 200명 이상 유입, 주말 예약률 95% 이상 유지

이 프로젝트는 건물주와 골프 기업이 임대 수익을 공유하는 구조로 운영됐으며, 평균 12개월 미만 회수율로 매우 성공적인 모델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3. 실제 사례 ② – 부산 전포 주차장 타겟 골프존

부산 전포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B타워는 기존 지상 주차장 일부를 개조해 타겟 골프 체험 공간으로 바꿨습니다.

  • 총 6개의 타겟 구역(10m ~ 45m 거리)
  • 자동볼 공급기 + 웨어러블 스윙 센서 연동
  • 입장료 1시간당 9,000원 (장비 무료 제공)
  • LED 타겟에 따른 점수 체계 → 게임성 강화

관찰된 현상:

  • 평일 18시 이후 직장인 중심 예약 폭증
  •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야간골프 해시태그 타고 입소문
  • 주변 F&B 업장 매출 21% 상승 (골프 후 회식 연동)

즉, 골프 자체보다 **‘도심 속 레저 콘텐츠’**로써의 가치가 중심이 되었고, 골프장이 아니라 골프 경험 플랫폼이라는 인식 전환이 생겼습니다.


4. 해외 사례 – 도쿄 & 파리의 ‘모듈형 팝업 골프존’

도쿄 긴자 – 모듈형 미니 코스 팝업

  • 도심 공원 내 모듈 형태의 6홀 설치
  • 금·토·일 3일만 운영
  • 3시간 체험 기준 3,500엔, 단체 예약 필수

파리 10구 – 폐공장 내 실내 타겟 골프 이벤트

  • 100년 된 공장 건물 내부에 골프 타겟 및 LED 퍼팅라인 설치
  • 프로 선수 없이도 누구나 참여 가능
  • 로컬 브랜드와 협업한 ‘골프+디자인’ 행사 운영

이런 모델은 문화와 스포츠를 결합한 복합 콘텐츠 비즈니스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고, 초기 투자비용도 기존 실내 연습장 대비 40~60%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5. 향후 국내 골프 시장에서의 확장 가능성

공간 전환형 골프 콘텐츠는 아래와 같은 곳에 도입이 유력합니다:

  • 대형 쇼핑몰 옥상: 골프 브랜드 팝업+체험형 타겟 존 구성
  • 대학교 체육관 내부: 시간대 별 퍼팅 체험 교육
  • 노후 마트 또는 아울렛 상부층: 미니 6홀 필드 조성
  • 도심 빈 상가: 청년 창업 연계 ‘인도어 골프 콘텐츠 카페’

또한, 지역 축제야간 마켓과 연동한 형태의 ‘팝업형 골프’는 이미 MZ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 찍기 좋은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으며, 2030 유입을 위해 가장 실효성 높은 전략 중 하나로 평가됩니다.


6. 주의점과 실행 가이드

✅ 공간 선정 시 주의사항

  • 볼 튀김 위험, 충격 흡수 패드, 소음 민원 대응
  • 비상 계단·출입로와의 충돌 방지
  • CCTV 및 조명 안전 확보

✅ 비즈니스 모델 설계

  • 입장료 + 장비 대여 → 기본 수익 구조
  • 로컬 브랜드와 협업 팝업 → 부가 수익
  • SNS 콘텐츠 제작 공간 → 광고 수익

마무리 – 골프는 이제 ‘장소’가 아니라 ‘방식’이다

전통적인 골프장은 여전히 존재하겠지만, 지금의 골프는 **’대지 면적’이 아니라 ‘창의적 기획력’**이 핵심입니다.
옥상, 주차장, 지하, 유휴 공간은 그 자체로 가능성입니다. 골프를 경험하는 방식, 장소, 시간 모두가 자유로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가 가진 유휴 공간은 ‘비즈니스의 씨앗’이 될 수 있습니다.


💬 여러분 주변에 활용되지 않는 공간이 있나요?

그 공간을 골프 콘텐츠로 바꾸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함께 기획해보고 싶은 분도 환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