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키 웨지 샤프트 선택의 맹점 – 로프트보다 중요한 이 한 가지
골프에서 숏게임이 전체 스코어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래서 많은 아마추어들이 보키 웨지 같은 고급 웨지를 찾고, 52·56·60도 로프트 선택에 심혈을 기울인다.
하지만 실제로 내가 경험한 바로는,
샤프트가 잘못 맞춰진 웨지는 어떤 로프트라도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샤프트 무시한 보키 웨지 – 실패한 60도
3년 전, 나는 보키 SM8 웨지(60도)를 구매했다. 헤드는 물론 만족스러웠지만,
기본 장착된 DG S200 샤프트는 나와 맞지 않았다.
- 임팩트 시 샤프트가 과하게 휘며 타점이 뒤로 쏠림
- 거리 조절이 불안정하고, 미묘한 피칭이 일정하지 않음
- 40야드 거리에서 종종 짧게 뚝 떨어지는 샷 발생
처음엔 스윙이 문제인 줄 알았다. 그런데 아이언은 잘 맞고, 유틸도 거리 차가 없었다. 결국 피팅샵에 가서 데이터를 봤을 때, 샤프트 강도가 너무 약해 손목의 움직임이 과도하게 반영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웨지 샤프트는 ‘미세한 피드백’의 통로
웨지는 정교한 거리 조절과 스핀 조절이 핵심이다.
이 과정에서 샤프트는 단순히 헤드를 운반하는 도구가 아니라, 손에서 헤드로 가는 감각을 조절하는 신경줄 역할을 한다.
피팅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아이언은 ‘결과의 클럽’이고, 웨지는 ‘감각의 클럽’입니다. 웨지 샤프트가 내 손맛을 그대로 반영해주지 않으면, 미스샷이 났는지조차 느낄 수 없어요.”
실제로 투어 프로들은 웨지만 별도로 피팅을 받는다.
아이언과 같은 S200을 쓰더라도, 웨지에는 커스텀 템퍼, 티프렉스, 모듈러스 등의 옵션을 달아, 샤프트 반응속도와 강성 밸런스를 조절한다.
보키 웨지 + 샤프트 튜닝 사례
필자의 경우, 이후 보키 SM9을 다시 구매하면서 DG S200이 아닌 KBS Hi-Rev 2.0 샤프트를 장착했다. 이 샤프트는 팁이 조금 더 부드럽고, 중간 강성이 높아 높은 탄도와 강한 스핀을 동시에 제공한다.
적용 후 결과:
- 30~70야드 내에서 거리 편차가 줄고, 스핀량이 안정됨
- 손목의 작은 움직임이 그대로 공에 전달돼 감각적인 샷 가능
- 특히 벙커샷에서 더 이상 무거운 느낌 없이 헤드가 잘 빠져나감
샤프트 하나 바꿨을 뿐인데, 전체 숏게임 샷의 신뢰도와 예측 가능성이 완전히 달라졌다.
아이언과 웨지 샤프트, 같아야 할까?
많은 아마추어가 아이언과 웨지를 동일한 샤프트로 쓰는 걸 안정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아이언은 풀스윙이 많고, 일정한 리듬이 중요하다면
웨지는 짧은 샷, 하프 스윙, 핸드 퍼스트 샷 등 다양한 템포가 섞이기 때문에, 같은 샤프트라도 반응이 다르다.
특히 S200, X100, KBS Tour 등은
길이에 따라 유연성 체감이 달라지기 때문에, 웨지에선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
즉, 같은 샤프트도 웨지에서는 다른 튜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웨지 피팅의 진짜 핵심 – 바운스도 샤프트도 ‘스윙 습관’에 맞춰야
내가 가장 크게 배운 건,
웨지의 바운스나 로프트는 중요하지만,
샤프트는 나의 스윙 습관에 맞춰야 한다는 점이다.
- 손목을 많이 쓰는 타입 → 팁이 약간 강한 샤프트 추천
- 몸통 회전 중심 → 중간 강성이 높고 일관성 있는 샤프트
- 낮은 탄도 원하는 경우 → X100 같은 낮은 킥포인트 샤프트
- 부드러운 롭샷 스타일 → S200이나 Hi-Rev 계열이 유리
피팅샵에서 가장 많이 듣는 실수는
“그냥 기본 장착 그대로 쓰면 되겠죠?”
하지만 이 단 하나의 결정이, 당신의 숏게임 전체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
결론 – 로프트보다 먼저, 샤프트부터 봐야 하는 이유
보키 웨지는 분명 훌륭한 웨지다.
하지만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선, 당신에게 맞는 샤프트가 먼저다.
내 손목의 움직임, 템포, 임팩트 성향…
이 모든 걸 반영한 샤프트가 탑재되어야, 비로소 그 정밀함이 빛난다.
골프에서 샤프트는 종종 잊히는 요소지만,
웨지에서는 그 존재감이 전장의 명암을 바꾸는 열쇠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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